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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소방 상판 슬라브 작업

아파트 상판 슬라브 인서트 작업, 첫 작업 후기 (기계소방 2일차)

by BK 기계소방 2025. 7.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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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7월 22일,
기계소방 입문 둘째 날, 출근은 했지만 마음은 딴 데 있었습니다.
바로… 오늘은 합의이혼 재판날이었거든요.
현장엔 반차 쓴다고 말하고 나왔지만, 속은 참 묘했습니다.


🩺 다시 찾은 안전교육장, 혈압 때문에 또 아찔

어제 받은 의사 진단서를 들고 다시 건설현장 안전교육장으로 향했습니다.
전날 술도 안마시고, 커피도 안마시고, 담배도 안 피우고 식염수도 안 먹고, 진짜 몸 만들어서 갔는데...

첫 혈압 재보니… 152
순간 “아이씨X…” 욕이 그냥 나와버렸습니다.

5분 뒤에 재니 144. 다행히 통과!
드디어 안면인식 등록하고, 안전모에 붙이는 소속 스티커도 받고,
정식으로 현장 인원이 됐습니다.


🏗️ 드디어 현장 투입! 첫 작업은 상판 슬라브 인서트 작업

친구랑 사수이신 권팀장님이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권팀장님, 키 185cm에 걷는 속도도 장난 아님.
지하 3층에서 5층까지 자재 들고 올라가는데 숨이 턱턱 막혔습니다.

겨우겨우 도착한 그곳은…
아직 기둥도 없는 휑한 상판 슬라브 현장.
시멘트 냄새, 알폼 소리, 중국 인부들의 분주한 대화,
온갖 고음의 ‘뚜딱’ 소리에 정신이 혼미하더군요.


🔧 오늘의 작업: 인서트 + 슬리브 시공 보조

🔸 인서트란?
세대별 소화배관이 들어갈 위치를 알폼에 표시하는 플라스틱 부품.
돌출된 나사산에 끼우고, 좌표에 맞게 발로 ‘꾹’ 누르면 끝.

🔸 슬리브란?
벽과 벽 사이를 관통할 파이프 통로에 미리 끼워두는 보호 캡 같은 역할.

처음이라 인서트 빼먹고 설치하다가
권팀장님이 여기저기 손짓으로 알려주셔서 겨우 마무리했죠.
2시간 동안 작업했는데, 땀이 쏟아지고 정신은 멍…
정신차리고 보니 작업은 끝나 있었고,
‘어떻게 한 건지’ 기억도 안 났습니다.


🍱 점심 먹고 나서 유튜브로 공부

그래도 포기 안 했습니다.
점심 먹고 유튜브 찾아보며 아파트 기초공사, 기둥, 보, 슬라브 같은 용어들 정리해보니
조금씩 감이 오더군요.


☀️ 오늘의 교훈: 건설현장 상판 작업, 말이 쉽지 진짜 힘들다

폭염에 달궈진 알폼은 그냥 지옥.
처음엔 “그냥 끼우면 되겠지” 싶었던 인서트도,
정확한 위치, 각도, 순서, 다 중요하다는 걸 몸으로 배웠습니다.


💬 형님의 한마디

“이혼도 서럽고, 혈압도 높고,
거기다 상판 위는 찜통.
그래도 내가 배웠다는 게 오늘 가장 큰 수확이다.”

2025.07.21 - [분류 전체보기] - 아파트 건설 현장 첫 출근날, 혈압 때문에 귀가조치 당한 이야기 (기계소방 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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