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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비 사용법

초보도 쉽게 배우는 밴드쏘(밴드슈) 사용법! 건설 현장 실전 가이드

by BK 기계소방 2025. 8.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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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이거 밴드쏘 한번 써볼래? 띠톱이라고도 하는데, 금속 절단할 때 자주 써."

건설 현장에 첫 발을 들인 지 얼마 안 된 어느 날, 선배 한 분이 무심한 듯 내게 밴드쏘를 건네줬다.
기계소방 초짜인 나에게는 모든 공구가 낯설기만 했다.
특히 '밴드쏘'는 이름조차 생소했다.
겉으로 보기엔 길쭉한 쇠톱날이 둥글게 말려 돌아가는 구조인데, 처음 보면 무섭기도 하다.

하지만 막상 손에 쥐고 보니, 이 공구의 매력을 느끼게 되었다.
금속 파이프, 철제 부품, 가벼운 앵글 등 뭐든 깔끔하게 잘라내는 능력은 정말 압권이었다.
하지만 중요한 건 — 안전하게, 그리고 제대로 사용하는 법을 아는 것이었다.


밴드쏘 사용법의 첫걸음

밴드쏘(또는 밴드슈)를 사용하기 전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기계 점검이다.
반장님이 이렇게 말했다.

"톱날 방향부터 확인해. 톱니가 앞을 향해야 제대로 자르지."

처음엔 그냥 돌아가기만 하면 되는 줄 알았다.
하지만 밴드쏘는 톱날 방향, 장력, 가이드 세팅이 정확해야 절단 품질이 달라진다.
톱날이 느슨하거나 반대로 너무 팽팽하면, 절단 중에 흔들리거나 날이 끊어질 수도 있다.

또한 작업 전에 고정 바이스나 받침대를 꼭 확인해야 한다.
파이프나 금속 조각이 흔들리면 절단면이 울퉁불퉁해지고, 위험한 상황이 생기기 쉽다.


"절단은 정확하게, 고정은 단단하게"

다음 단계는 절단할 위치 선정과 작업물 고정이다.
현장에선 '줄만 긋고 그냥 자르지 뭐' 하는 분위기도 있지만, 잘못 자르면 부품 하나 날리고 시간도 버린다.

마커로 정확히 선을 긋고, 밴드쏘 테이블 또는 작업대에 단단히 고정한다.
이때 밴드쏘 슈(Base) 위에 작업물이 안정적으로 놓이도록 세팅해야 한다.
립 펜스(가이드 바)나 미터 게이지를 이용하면 좀 더 깔끔하게 직선 절단이 가능하다.

 

안전장비 착용은 필수, 귀찮아도 생명줄

지하주차장 소방배관 거는 클립에 사용할 전산봉 절단하는거라

솔직히, 더운 날에 안전장비 착용은 정말 귀찮다.
하지만 반장님의 말이 잊히지 않는다.

"장갑 하나 안 꼈다가 손가락 잘려 나간 사람도 있어."

밴드쏘 사용 시엔 특히 안전 안경, 절단용 장갑, 귀마개, 작업화가 중요하다.
푸시 스틱(밀대 도구)를 활용하면 손이 톱날에 가까이 가지 않아 훨씬 안전하다.


절단은 부드럽게, 밀어붙이지 말 것

전원을 켰을 때 톱날이 부드럽게 회전하는지 꼭 확인해야 한다.
덜컹거리거나 이상 소음이 나면, 절대로 그냥 넘어가선 안 된다.

작업물을 톱날에 천천히 밀어 넣을 때는, 힘으로 밀기보단 톱날 흐름에 따라 자연스럽게 절단하는 게 중요하다.
특히 얇은 철판이나 얇은 파이프는 너무 세게 밀면 찌그러질 수 있다.

어떤 모델은 자동 모드가 있어서 일정한 속도로 자르기도 하지만, 초보인 나는 수동 절단이 더 마음 편했다.
손으로 미세하게 조정할 수 있으니 실수도 줄일 수 있다.

절단이 끝났다고 끝난 게 아니다.
기계 전원을 끄고, 톱날이 완전히 멈춘 후에 작업물을 꺼내야 한다.
돌아가는 상태에서 손을 댔다간 큰일 난다.

작업이 끝난 후엔 톱날 상태를 점검하고, 기계 내부에 남은 금속 가루나 칩을 청소해야 한다.
다음 사람을 위한 배려이자, 내일의 나를 위한 준비다.

현장에서 깨달은 진짜 밴드쏘 사용법

며칠 지나면서 나도 밴드쏘를 제법 다루게 됐다.
이 공구는 단순히 쇠를 자르는 도구가 아니라, 정확성과 안전이 생명인 절단 공구다.

가장 중요한 건 이 세 가지였다.

  1. 기계 점검 철저히
  2. 작업물 단단히 고정
  3. 절단 시 무리하지 말기

그리고 무엇보다, 기계마다 사용법이 조금씩 다르다는 걸 절대 잊지 말아야 한다.
디월트, 보쉬, 마끼다 등 브랜드마다 가이드 방식이나 날 교체법이 다르기 때문에 사용 전 매뉴얼을 꼭 참고해야 한다.

건설 일용직의 첫 번째 기계 사용기

밴드쏘(밴드슈)는 겉보기엔 무섭지만, 익숙해지면 가장 든든한 절단 도구다.
기계소방 일을 하며 이렇게 하나씩 배워가는 재미도 크다.
이 글을 보는 당신이 만약 나처럼 막 현장에 들어선 사람이라면, 꼭 이 사용법을 기억하자.
안전하게, 정확하게, 그리고 자신 있게 작업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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